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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컬처로 여는 시골살이 3 3. 농촌에 산다고 돈이 덜 들지 않는다. ​ 흔히 시골에 살면 돈이 덜 들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그래서 큰돈을 벌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돈의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니 그야말로 안빈낙도의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헛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서울, 소도시, 시골의 읍내, 시골 마을에서 조금씩 살아본 내 경험에 의하면 시골에 산다고 해서 결코 지출이 줄어들지 않았다. 2018년 농가의 소비지출은 2,603만원인데 도시의 평균 소비지출 3,139만원에 비해 82%, 도시근로자 소비지출 3,402만원의 77%로 농가의 소비지출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촌의 경우 고령농가의 소비지출이 워낙 적어 평균을 끌어내렸을 것이다. 실제로 70대 농가의 소비지출은 1,997만원으로 40대 농.. Read More
퍼머컬처로 여는 시골살이 2 2. 농촌은 특별한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 이렇게 농사가 이렇게 어려운데 왜 농정당국은 귀농하여 농사를 지으라고 부추길까. 더 나아가 소수의 성공한 귀농 사례들을 내세우며 가능성이 낮은 일을 지원하는 것일까. ​ 내가 농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생태마을을 공부하게 되면서이다. 2000년 호주 크리스탈워터즈라는 마을의 퍼머컬처디자인 코스 (Permacultue Design Course)에 참가했었다. 생태마을을 공부해보니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농촌 마을은 서구의 생태마을보다 훨씬 더 생태적이었다. 하지만 그 전통과 지혜를 무시하고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 방식으로 시멘트로 포장되고 자본주의로 망가지고 있는 상황이 더 안타까웠다. ​ 그래서 호주에서 돌아와 시스템 에콜로지(System Ecology) 공부.. Read More
퍼머컬처로 여는 시골살이 1 1. 농촌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 시골로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8년 49만 1,615명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2017년에 비해 조금 줄었지만 5천만 인구 중 1% 남짓이 여전히 시골로 가고 있다. 최근 성별, 연령대와 목적, 경제활동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농촌으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어 이에 대한 상담, 안내, 교육 등을 지원하는 단체가 서울뿐 아니라 농촌 지역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인터넷 포탈 싸이트에 농업, 농촌과 관련된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관련한 책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귀농으로 검색해보면 천여 권의 관련 서적을 검색할 수 있고 이러한 책들은 귀농을 직접 안내하거나 먼저 귀농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등 백여 권이 넘는책을 접할 수 있다. 그런데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