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머컬처로 여는 시골살이 5 5.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경제학 용어이지만 일상에서도 ‘규모의 경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규모의 경제는 간단히 설명하면 ‘생산량 증가가 생산 단위당 비용을 절감한다.’이다. 이러한 효과를 내는 원인은 원재료의 구매 시 유리한 조건, 대규모 투자에서 생기는 이자 등의 자본비용의 절감, 마케팅과정의 상품 단위당 비용 저하, 대량생산으로 얻어지는 학습효과 등이다. 하지만 모든 분야와 모든 경우에서 규모가 늘어난다고 무조건 이익이 증대되는 것은 아니다. 규모의 경제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말은 ‘생산요소 투입량의 증대에 따른 생산비 절약’이다. 즉 생산비가 늘어나지 않는 조건에서 생산량을 늘리면 이익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과 같이 생산량 증가에 따른 비용 곡선이 만들어지는 경우 생산량 Q1에.. Read More 퍼머컬처로 여는 시골살이 4 4. 누구나 농부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으면 되지’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대부분 하는 일이 잘 안되거나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칠 때 그렇게 말한다. 농사는 그렇게 충동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그것을 축적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성향과 토지에 맞는 작물을 선택하고 또 적절한 농법을 만들어내야 한다. 실제로 내 논 옆의 논이라도 논물을 대는 방식이 다를 수도 있고 미세한 기후의 차이는 같은 날 심은 벼의 성장을 다르게 만든다. 같은 쌀이라도 품종이 다르면 모내기 시기도 달라지고 생육방식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한 지역에서 같은 품종을 경작하는 농부들의 농법을 비교하면 똑같이 농사짓는 농부는 하나도 없을지.. Read More 퍼머컬처로 여는 시골살이 3 3. 농촌에 산다고 돈이 덜 들지 않는다. 흔히 시골에 살면 돈이 덜 들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그래서 큰돈을 벌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돈의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니 그야말로 안빈낙도의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헛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서울, 소도시, 시골의 읍내, 시골 마을에서 조금씩 살아본 내 경험에 의하면 시골에 산다고 해서 결코 지출이 줄어들지 않았다. 2018년 농가의 소비지출은 2,603만원인데 도시의 평균 소비지출 3,139만원에 비해 82%, 도시근로자 소비지출 3,402만원의 77%로 농가의 소비지출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촌의 경우 고령농가의 소비지출이 워낙 적어 평균을 끌어내렸을 것이다. 실제로 70대 농가의 소비지출은 1,997만원으로 40대 농.. Read More 퍼머컬처로 여는 시골살이 2 2. 농촌은 특별한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농사가 이렇게 어려운데 왜 농정당국은 귀농하여 농사를 지으라고 부추길까. 더 나아가 소수의 성공한 귀농 사례들을 내세우며 가능성이 낮은 일을 지원하는 것일까. 내가 농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생태마을을 공부하게 되면서이다. 2000년 호주 크리스탈워터즈라는 마을의 퍼머컬처디자인 코스 (Permacultue Design Course)에 참가했었다. 생태마을을 공부해보니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농촌 마을은 서구의 생태마을보다 훨씬 더 생태적이었다. 하지만 그 전통과 지혜를 무시하고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 방식으로 시멘트로 포장되고 자본주의로 망가지고 있는 상황이 더 안타까웠다. 그래서 호주에서 돌아와 시스템 에콜로지(System Ecology) 공부.. Read More 이전 1 ··· 8 9 10 11 12 다음